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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사7

부의 축적 돈의 중요성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돈없이 문명이 발달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 그래서 당신은 오래 전 선사시대에 어떤 천재가 돈을 발명했음에 틀림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틀렸다. 어떤 한 사람이 국가라는 조직체를 발명하지 않은 것처럼, 화폐가 아주 유용한 경제적 도구가 되리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수천년 전 우리의 조상들은 사람이 사는 사회에 대하여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들은 미래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이 생각하였다면 그것은 고작 다음 날에 대한 것이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류 최초의 돈의 목적과 형태에 대하여 설명하려고 할 때, 현재 우리의 사고방식을 적용해서는 안된다. 대신 우리는 원시인의 사고와 생활방식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2022. 8. 27.
돈과 자유 그런데 경제의 기본속성이 불안정하다고 보는 사람들은 신뢰를 당연한 것으로 보지 않으며, 신뢰가 얼마나 연약한 식물인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연약한 식물이 계속 생명을 유지하도록 인위적인 간섭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신뢰의 연약성은 어디에서 유래하는가. 화폐는 노동의 전문화에서 생겼고, 거꾸로 노동의 전문화를 심화시켰다. 화폐가 없는 상태에서 노동의 전문화는 한 개인의 경제생활을 다른 개인에게 의존하도록 만들었다. 고대에 각 개인이 특별한 기술에 숙달되면서 자신이 필요한 물건보다는 자신의 전문화된 물건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자신의 모든 시간을 하나의 기술에 바치면서 개인은 독립성을 잃었다. 도공이 도기를 자신이 필요한 수량 이상으로 만들면 그는 자신과 가족들에게 필요한 다른 물건을 만들지 못한다... 2022. 8. 18.
돈의 관리 이 같은 역사적인 과정을 거쳐서 현대 국가는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지혜를 모은다. 생산적인 곳에 돈을 적절히 배분하는 방법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관리 통화제도 하에서 이와 같은 지식은 매우 소중한 것이다. 옛날에는 이같은 방면에 지식이 전혀 없어서 국가가 망하기도 하였다. 저 위대한 로마제국도 화폐를 관리할 줄 아는 현자가 없어서 망한 것이다. 구약시대에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 열 명이 없어서 하느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한 것과 무엇이 다르랴. 현대국가는 의인 열 명이 필요하고, 또 화폐를 관리할 줄 아는 현인 열 명이 필요하다. 화폐의 역사를 볼 때 화폐는 가치척도와 교환수단으로써는 그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해 왔다. 그러나 가치저장 수단으로써는 때에 따라 그 역할이 실패하였다. 물가가 불안정.. 2022. 8. 10.
돈의 모습 돈은 귀신도 부린다고 하고, 죽은 사람도 살린다고 한다. 번쩍이는 금은 창녀를 귀부인으로 만들기도 하고, 노파를 젊은 여자로 바뀌게 할 수 있다고 말한 사람은 셰익스피어이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도 있다고 반박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돈만큼 많은 것을 살 수 있는 것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돈의 사용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 주는 나라로서 미국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은 자유와 독립이 일찍부터 존중되어 온 국가이다. 이 나라의 화폐 역사는 이 두 가지 개념 하에 철저한 자유시장 경쟁으로 이루어져 왔다. 화폐가 지배하는 사회의 대명사가 된 이 나라는 화폐의 역사 자체도 흥미롭지만, 화폐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행위 또한 흥미롭다. 19세기에 등장한 부자들의 행위는 그야말로 화폐의 과시 사용으로 특징지어진다. .. 2022. 8. 9.
돈이란 무엇인가? 원리뿐만 아니고 돈의 개념도 옛날이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현대의 우리는 무엇을 돈이라고 하는가. 어떤 사람들은 현금통화만을 돈으로 생각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어음이나 수표로서 지불이 되는 당좌예금도 돈으로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현금통화에 당좌예금을 합친 것을 돈이라 생각하고, 이 돈을 통화라고 부르며 M1으로 표기한다. 일반적으로 돈은 다음의 세가지 기능을 가지면 돈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 거래하는데 매개가 되는 지불수단의 기능을 가지면 된다. 가령 점심을 먹고 만원 짜리로 그 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 둘째, 돈이라고 불리우는 그 속에 항상 가치가 저장되어 있는 가치저장 수단의 기능을 갖고 있으면 된다. 만원 짜리는 항상 만원의 가치가 그 속에 들어 있다. 셋째, 가치척도의 기능을 갖고 있다... 2022. 8. 5.
돈의 어제와 오늘 금융이 발달된 현대의 입장에서 보면 옛날 사람들의 돈의 개념은 단순하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 원리는 똑같다. 말이 발달되었다고 해도 그 이치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말의 이치나 돈의 원리가 옛날이나 지금이나 하나였으므로 새삼스럽게 하늘의 노여움을 다시 사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원시적인 돈의 원리를 살펴보면 이 생각은 확실히 옳다. 마이크로네시아에 잇는 캐롤라인 군도에는 돌화폐의 섬이라는 것이 있다. 이 섬에는 금속이 없기 때문에 돌을 깎아서 돈으로 사용하였다. 과연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이 맞는 나라이다. 그런데 이 돌 돈은 무겁기 때문에 유통되지 않는다는데 그 이상한 특징이 있다. 거래가 일어나서 물건이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건너가도.. 2022. 8. 4.
말과 돈 구약 창세기에 바벨탑의 이야기가 나온다. 원래 모든 사람들의 말은 하나였는데,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아 하늘의 권위에 도전하는 교만함을 보이자 하늘은 사람들이 말을 여러 개로 나누어 그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 나라 말로 둘러싸인 채 불편하게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 말은 이해하지만 다른 나라의 문자에 대해서는 까막눈이다. 세계가 하나가 되어 가면서 국제어가 된 영어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이 커져 가며 그 어느 때보다도 여러 나라에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는 다시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 발견되지 않은 어느 책에 의하면, 원래 돈은 하나였는데 사람들이 그 편리함 때문에 빠르게 부를 축적하여 하늘의 권위에 도전하는 교만을 저지르자 하늘..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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